•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수 "존재의 본질은 관계"…이형우 회장·최원호 대표 '철학 중력의 법칙' 제시
• 자인연구소, 100여 명 참석한 지식 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서 '관계론적 통합철학' 소개
마이다스그룹 자인연구소가 8월 1일 토요일 판교 본사에서 ‘AI 시대, 인간과 철학을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2026년 네 번째 생각산책을 개최했다.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등 계열사 구성원과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에는 국내 과학철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중원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2부에는 최원호 자인연구소 대표와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생각산책은 자연과학, 심리학, 인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사람과 사회의 정체성에 관한 본질적 통찰과 지혜를 공유하는 마이다스그룹의 지식 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총 30회 진행된 시즌1에 이어 2025년 9월부터 시즌2를 격월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 1) 이중원 교수가 마이다스그룹 판교 본사에서 열린 생각산책에서 '관계없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부 ‘관계없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철학, 지식에서 지혜로’ 강연에서 이중원 교수는 양자이론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관계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사는 경험 세계에서는 사물이 고유한 속성을 스스로 지닌 실체지만, 미시 세계에서는 사물의 속성이 다른 존재와의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비로소 발현된다”며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인 불확정성 원리, 중첩, 얽힘을 소개했다.
이어 시간과 공간 역시 상대성이론을 근거로 관계적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은 발생한 사건들의 순서일 뿐”이라며 “물질도 시간도 공간도 독립적 실체가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통해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관점이 불교의 연기설과 공(空) 사상, 주역의 대대(待對) 관계, 원효의 화쟁 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강연 말미에 AI 시대에 관계가 갖는 중요성으로 논의를 옮겼다. 특히 AI와 인간의 관계를 도구적 관점을 넘어 실존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가 왔다며 ‘AI는 인간의 실존에 영향을 미치는 동반적 관계’로 정리했다. 이어 철학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휴머니즘을 재규정하고 인간의 인식적 주체성, 사회적 관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사진 2) 최원호 자인연구소 대표가 '관계론적 통합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부 ‘철학의 종말과 부활’ 강연에서 최원호 자인연구소 대표는 “2500년 전 축의 시대에 자연을 신으로부터 인간에게 돌려준 철학은 모든 학문의 어머니였다”고 운을 뗀 뒤 “철학이 과학을 낳고, 과학이 기술을, 기술이 산업을, 산업이 실용을 만들어 AI 시대에 도달했지만 지금 철학은 아무도 찾지 않는 뒷방 신세가 됐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AI가 지식과 이성의 영역을 대체한 데 이어 인간의 감성과 감정의 관계적 영역까지 넘어오는 지금, ‘인간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철학을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동서양 철학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철학 중력의 법칙’으로 풀어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이 하늘(이상, 가상, 관념)에서 땅(현실, 실상, 실용)으로 흐르며 하늘의 시대에서 자연, 이치, 실용의 시대로 떨어져 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철학이 아래로 흐르는 원인을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려는 인간의 본성에서 찾았다. 이어 “철학의 핵심 주제인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역시 고통과 갈등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처럼, 인간은 삶이 고통스러울 때 비로소 철학을 찾는다”며, 이 흐름을 에너지의 차이를 줄여 질서를 만드는 자연의 원리인 ‘에너지 구배 최소화 원리(EGM, Energy Gradient Minimization)’로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질서는 관계로 만들어지고, EGM은 관계와 상호작용의 기반이 된다”며, 이를 토대로 존재론·인간론·인식론·실용론·가치론을 관계 기반으로 정립한 ‘관계론적 통합철학’을 제시했다. 그는 피아노의 선율이 나무나 건반이 아니라 악기와 사람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는 예를 들며 “가치는 관계와 작용을 통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기반의 원리성, 과학적 정합성, 논리적 합리성, 보편적 적용성, 실용적 가치성을 AI 시대 새로운 철학의 조건과 기준으로 꼽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관계론적 통합철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사진 3)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이 '철학 중력의 법칙'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은 EGM을 20년 넘는 연구의 결론으로 소개했다. 이 회장은 “철학과 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복잡계과학, 양자역학, 우주론을 거치며 세상과 인간의 본질적 원리를 찾아온 끝에 얻은 결론이 EGM”이라며 “물질과 생명, 인간과 사회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기반 원리”라고 밝혔다.
그는 “사과가 떨어지는 중력도, 화가 났을 때 그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정치·경제·법률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회 시스템도 같은 원리”라며 “개인, 사회, 국가 등 고통과 갈등이 생길 때 그 불균형한 에너지를 줄이는 작용과 반복 과정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다루어 질서를 만들어가는 자연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 흐름 위에서 가설을 세우고 판단의 기준을 만들어 문제를 풀어온 것이 철학”이라며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론적 통합철학이 AI 인지혁명 시대에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 과학과 실용을 통합해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발전, 사회의 진보를 위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가 단절되는 시대에 대한 우려에 이 회장은 “아주 긴 시계열로 보면 세상은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기술적 특이점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본질을 묻는 철학이 다시 서야 할 때”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AI가 지식과 이성을 대신할수록, 인간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오히려 더 많아진다”며 “생각산책은 답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생각의 합리적인 관(觀)을 세우도록 돕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고통이 철학의 바탕인 만큼 고민이 많을수록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질문하며, 더 깊이 철학해 보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그때 관계라는 키워드가 늘 중심에 있으면 좋겠다”며 생각산책을 마무리했다.
생각산책을 주관하는 자인연구소는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합리적으로 이해하여 사람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주의 인본사상’을 연구·보급하는 마이다스그룹 계열 연구소다. ▲개인의 인생과 행복을 위한 정체성의 합리적 관(觀)을 제공하는 ‘생각산책’ ▲사람경영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사람경영포럼’ ▲AX 시대 경영·HR 실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진출과 취업을 돕는 ‘xSEED 아카데미’ ▲역량 중심 교육으로 사회를 혁신하는 ‘청춘어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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